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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獨, 레이건 동상 싫은데…美 "대사관 테라스에라도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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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LA교차로
  • 19.11.06 15: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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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더힐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8일 독일을 방문해 레이건 전 대통령 동상의 공개식을 연다. 독일 정부의 반대가 이어지자 미국은 결국 주독일 미국 대사관의 테라스에 동상을 놓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주의회에 있는 레이건 동상.


독일의 반대에도 베를린에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미국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미국이 내놓은 대안은 주독일 미국 대사관의 테라스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더힐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8일 독일을 방문해 레이건 전 대통령 동상의 제막식을 연다. 보도에 따르면 동상의 높이는 2m에 달한다.

동상의 제작자는 미국 의회에 있는 레이건 동상을 만든 작가 찰스 페이건이다. 페이건은 청동으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역사적인 연설을 재현해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손에 들린 연설문에는 "고르바초프 서기장, 이 벽을 허무시오"라는 문장이 적혀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7년 6월12일 분단된 독일의 베를린 장벽 앞에서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향해 "고르바초프 서기장, 이 문을 여시오. 고르바초프 서기장, 이 벽을 허무시오"라고 연설하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로널드 레이건 재단'은 레이건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2011년, 그의 동상을 1987년 연설 장소인 티어가르텐 공원에 세우는 방안을 구상해왔으나 독일 당국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다.

독일의 입장은 분명하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미 베를린의 명예 시민으로 더이상의 영예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WSJ은 독일의 이같은 반대는 1980년대 강력한 시장 자본주의를 펼쳤던 레이건 전 대통령에 대한 서독 좌파의 반감이 잔재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독일에 방문할 때마다 독일의 좌파 운동가들은 폭력적인 시위를 일으켰다.

독일 녹색당의 한 의원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동상을 베를린 시내에 세우는 것은 독일 통일을 위해 힘쓴 다른 외국 정상들과 스스로 일어나 장벽을 무너뜨린 독일 시민들에게 불공평하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이 보이는 미국대사관의 테라스에 레이건 동상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로널드 레이건 재단 측은 "미국 땅에 동상을 세우긴 했지만 적어도 그 토양은 독일 베를린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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